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은 지난 2월 14일(일) 관람대 앞 시상대에서 2015년도에 적립한 ‘매칭그랜트 기부사업’의 기부금 2346만원을 한국심장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활동 중인 조교사들이 경주에서 우승한 상금에서 일부를 기부하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추가로 적립해서 돈을 모으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마련됐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과 부산경남조교사협회가 함께 하는 '매칭그랜트' 사업은 2011년부터 5년간 총 9828만원을 전달했고, 2015년 최종 조성 금액은 2,346만원을 모금해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적립기준은 일반경주가 1만원, 특별경주가 10만원, 대상경주는 20만원이다. 2015년 시행한 경주 중 일반경주는 800경주, 특별경주는 3개, 대상경주는 10개 경주에서적립 됐다. 매칭그랜트' 기부를 통해 지금까지 30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이 수술을 받고 새생명을 되찾았다.
조교사협회 김창옥 협회장은 “심장재단에서는 큰 금액이라면서 감사를 표했지만 제 생각엔 기부금의 비중이 결코 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하지만 전체 조교사들이 뜻을 함께 한다는 부분도 매우 중요한 일이고, 앞으로도 매칭그랜트 기부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협회장으로써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마를 통한 기부활동은 이미 경마계에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한국경마 최초로 ‘13개 오픈경주 전(全) 경주 석권’(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김영관 조교사는 대상경주 우승상금 전액(2000만원 상당)을 장애아동들의 승마를 통한 재활훈련비로 기부했다. 이어 정영식 마주는 애마 ‘인디밴드’의 은퇴식을 기념해 장애인 아동을 위한 점자 도서관 건립에 1억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