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다수당의 추천에 의거 세종시의장으로 선임되었으면서도 탈당 과정에서 민의를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책임을 다하지 못한 임상전 의장은 유권자인 세종시민에게 공개 사과하는 것이 도리이다.
정치적 공방 속에서도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불신임안을 보류하고 정상적인 의사일정에 합의하며 의회 파행을 막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임시회에서 돌출적으로 제기된 ‘사회권한 위임에 관한 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서 논란은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바가 크다.
문서 내용이 본회의장에서도 공개적으로 요구한 사안이고, 회의규칙 상 정당한 요구로 강요와 협박이 없었다고 반박하지만, 해석에 따라 정치적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문서의 공개 경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문서의 용도 및 공개 경위에 대한 진상규명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의장 불신임안 상정에서 촉발되어 문서 논란으로 까지 비화되는 작금의 사태로 인해 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질타가 고조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세종시 시민연대는 “의장 불신임 사태로 인해 정치적 혐오와 불신을 낳고 있는 임상전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자성을 촉구하며, 이번 사태가 시의회가 세종특별자치시 위상에 걸맞는 대의기관으로 거듭나는 산통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