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남양주시(시장 이석우)가 현장에서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운영해 온 '현답토론회'의 또 한번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현답'은 '현장의 답이 현명한 답이다'라는 뜻이다.
운영 첫 해인 2014년에는 사업부서에서 주제를 선정하고, 시민과 전문가 등을 초청해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지난해에는 토론 주제와 운영 방법, 시기 등을 시민코디네이터단을 구성, 직접 기획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지난해 초 공개 모집한 시민코디네이터들은 시민 체감도가 높은 토론주제를 제시, 직접 토론까지 진행해 '남양주형(形) 소통의 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만 총 8회에 시민 500명이 토론의 자리에 함께 했다.
금곡동 홍유릉 둘레길 정비사업 추진, 점프벼룩시장 관광자원화를 위한 이벤트 보완, 유아숲 조성 시 공유재산 활용 방안 도입, 별내동 클린 넷 견학 프로그램 제공 등이 현답토론회를 거쳐 올해 실제 사업에 반영된 사례다.
지난해 현답토론회에서는 '동양하루살이와의 공존을 위한 시민과 시의 역할', '더 살기 좋은 금곡을 위한 즐거운 상상', '점프벼룩시장 관광자원화', '숲에서 교육을 말하다', '일패 사용 종료 매립장 양정동 주민 이용방안', '잇다 지역 그리고 청소년', '살기좋은 마을 별내동을 위한 클린넷 주민관리 방안' 등 다양한 주제의 토론이 진행됐다.
시는 올해 시민의 즐거운 상상을 더하는 '소셜픽션 현답토론회'를 연다.
'소셜 픽션 남양주 현답토론회'란 타이틀로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소셜 픽션(Social Fiction)'이란 긍정의 상상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함께 상상해 보고,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대안들을 찾아보는 시민 참여의 새로운 접근법 중 하나다.
현답토론회에서 남양주 시민들이 꿈꾸고 바라는 남양주의 미래상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10여개의 세부 주제와 토론을 진행,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고 이를 시책으로 현실화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세정 시 참여소통과장은 "2020년 인구 100만 도시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시민들의 상상을 통해 남양주의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려는 시도인 만큼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현답토론회의 주제를 다음달 중 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