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월 수출입 빨간불…중국 경기둔화 우려 고조

2016-02-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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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6% 하락…수입 14.4% 하락

중국 수출입 증감율[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1월 수출이 한달만에 대폭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15일 해관총서에 따르면 1월 중국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하락했다. 3.6% 증가할 것이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지난 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간 중국 수출은 지난해 12월 6개월 만에 상승했으나 한 달만에 다시 고꾸라졌다. 
특히 글로벌 시장 수요 둔화로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최대 무역파트너인 유로존으로의 수출액이 7.4% 줄어든 것을 비롯해 미국과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13.5% 줄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수출의 감소는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위안화 약세가 중국 수출 부흥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수입은 수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1월 수입액이 1.8% 증가할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전년 동기대비 14.4% 하락하며 1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1월 무역흑자는 12.2% 늘어난 4062억 위안(약 75조7000억원)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가 약세를 기록하면서 달러화 기준으로 한 수출입폭은 더욱 크게 줄어들었다. 달러화 기준으로 1월 수출과 수입이 각각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2%, 18.8% 감소하며 무역수지는 63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1월 중국 무역지표의 예상밖 부진에 시장에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4로 3년 5개월 만의 최저치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다만 춘제(春節 음력설) 명절이라는 계절적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대 명절인 춘제가 껴 있는 1~2월 중국에선 상당수 공장들이 문을 닫고 경제활동을 멈추기 때문에 수출입이 둔화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1~2월 지표를 모두 확인해야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열흘간 춘제 연휴 끝에 15일 금융시장을 개장한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석달 만에 최대 폭으로 절상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화 가치를 전날보다 0.3% 올린 6.5118위안으로 고시했다. 하루 절상폭으로는 지난 해 11월초 이래 3개월 만의 최대치다.  중국 당국이 절상 의지를 드러내면서 이날 역내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화 가치는 6.5위안 대도 무너지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상하이 외환시장에 달러·위안화 가치는 1% 이상 수직상승했다. 절상폭 기준으로 2005년 7월 환율 개혁 이래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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