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열흘간 춘제(春節 음력 설) 연휴 끝에 15일 금융시장을 개장한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석달 만에 최대 폭으로 절상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화 가치를 전날보다 0.3% 올린 6.511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날 위안화 가치 절상폭은 지난 해 11월초 이래 3개월 만의 최대치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지난 1월 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경기둔화와 위안화 가치 하락, 자본 유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됐다.
실제로 춘제 연휴를 마친 중국 금융시장이 문을 열기 바로 직전인 13일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가 직접 나서서 금융시장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저우 총재는 중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경제가 합리적 구간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투기세력이 시장심리를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투기 세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날렸다.
헤지펀드 세력의 위안화 하락 베팅에도 중국 당국이 절상 의지를 드러내면서 이날 역내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화 가치는 6.5위안 대도 무너지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상하이 외환시장에 달러·위안화 가치는 1% 이상 수직상승했다. 절상폭 기준으로 2005년 7월 환율 개혁 이래 최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