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시합 앞둔 선수 음식관련 징크스 있어'

2016-02-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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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시합을 앞둔 경륜선수들도 입상을 기원하는 음식관련 긍정 징크스가 있다”고 밝혔다.

“즐겨 먹는 보양식은 쇠고기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 쇠고기가 힘의 원천이라는 얘기를 듣고 1년 내내 먹었다. 최근 혈압 상승으로 줄이고 있지만 쇠고기를 안 먹으면 못 버티겠다. 정말 쇠고기 마니아다.”
2015년 그랑프리에서 생애 첫 챔피언을 차지한 박용범(28세·18기·슈퍼특선)가 밝힌 에피소드다.
“시합 일정이 잡히면 보신탕을 챙겨 먹고 출전하고 있을 정도다. 왠지 든든해진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2015년 그랑프리 준우승을 차지한 정종진(29세·20기·슈퍼특선)도 시합 전 음식관련 긍정 징크스가 있다.

박용범, 정종진 뿐만 아니라 육류 애호가라든가 특정음식을 골라먹는 등 경륜선수들의 음식관련 긍정 징크스는 다양하다.

이승철(27세·20기·우수급)은 예전 선호하지 않았지만 광명경주가 있는 주는 수요일 오후에 일찍 상경해 광명스피돔 근처 ‘연탄불구이’집에서 돼지껍데기를 먹는다. 돼지껍데기를 먹고 경주에 임하면 성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광명 2회차, 6회차에 걸쳐 5연속 입상을 낳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문영윤(33세·14기·특선급)은 시합 2~3일전 치킨을 먹어야 잘 풀렸다. 그런데 최근 음식 긍정 징크스가 바뀌었다. 갈비찜을 먹고 출전했더니 2년 만에 특선급 복귀했다. 이 탓인지 갈비찜 애호가 되었다.

남용찬(32세·17기·우수급)은 ‘밥이 최고다’라며 시합 전 밥을 꼭 챙겨 먹는다며 음식 긍정 징크스를 전하고 있는데 광명 1회차, 4회차 6연속 입상을 통해 우수급 특별승급 통해 복귀했고 내친김에 지난 12일 광명 7회차 우수급 복귀전에서 1위를 차지해 고배당 주역이 되었다.

원신재(27세·18기·특선급)는 물을 하루에 3~4리터를 마시고 있는데 노폐물 제거에 좋고 컨디션 유지에 무척 좋다고 한다. 이외에도 김치가 없으면 식사를 못할 정도다. 물과 김치는 원신재 선수의 시합에 영향을 준다는 징크스로 알려져 있다.

이외 2014년 그랑프리 챔피언 이현구(33세, 16기, 슈퍼특선)는 평소 앉은자리에서 삼겹살을 10인분 먹는다. 여기에 밥 3그릇을 함께 먹어야 시합이 잘 풀린다.

이명현(32세, 16기, 슈퍼특선)은 아내가 해준 보쌈을 먹어야 한다. 피로에 지친 몸을 빠르게 회복하게 하고 근력에 도움을 주고 있어 시합 전 좋아한다.

양희천(34세, 16기, 특선급)은 아내가 조미료 없이 해주는 닭갈비를 먹어야 한다. 평소 인스턴트 음식을 먹지 않고, 주전부리 없는 본인의 입맛이 까다로운 편인데 맛있게 요리해 하루 3식을 닭갈비로 먹을 정도로 시합 전 음식관련 긍정 징크스다.

한편 경륜 관계자는 “경륜선수들은 입상에 대한 정신적인 피로가 심하다. 입상을 위한 부정적 징크스도 있다. 예를 들어 시합 전에 미역국을 먹지 않는 선수도 있다”면서 “ 하지만 이런 부정 징크스를 깨고 음식을 통한 긍정 징크스를 통해 경주를 즐기는 선수가 많아졌는데 음식관련 긍정 징크스의 싹이 좋은 경기결과 열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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