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쇼핑이 지난해 주식 상장 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은 29조1276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85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2014년에 비해 매출은 3.7%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8%나 감소한 것이다.
또 중국 영업권 가치를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장부상으로 3461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이로인해 2006년 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며 2014년 6157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뒤 1년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롯데쇼핑이 중국 타임즈와 럭키파이 등의 기업을 인수하면서 해당 기업의 노하우, 인적 자산,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해 실질 가치 이외에 추가로 '영업권' 명목의 대가를 지불했는데, 약 6000억원에 이르는 이 영업권의 가치가 중국 경기 둔화로 모두 손실처리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롯데쇼핑 측은 "하지만 지난해 중국 백화점 점포 매출은 전년보다 16%이상 늘었고, 마트 역시 영업적자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