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무역아카데미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내수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와 지방 특화산업(품목) 수출기업화 성공사례를 주제로 ‘제5회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GTEP)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GTEP은 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융합된 선진형 무역전문인력을 양성해 국내 중소기업에 보급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무협이 지난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 활동 중인 10기 700명의 학생까지 사업을 통해 배출된 예비무역인력이 총 7720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무역인력양성프로그램이다. 또한 2007년부터 지금까지 GTEP 참가 학생들이 직접 이뤄낸 수출 실적은 약 3,024만 달러, 취업률은 68.9%에 달한다.
인하대학교 GTEP 사업단은 역(逆)실크로드라는 컨셉으로 천연화장품 제조기업인 벤튼을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터키, 두바이,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진출시킴으로써 우크라이나 KOREXPERT 및 카자흐스탄 DARLIFE와 독점공급계약 체결을 이뤄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뷰티엑스포’에는 유일한 한국기업으로 참가해 진입장벽이 높고 폐쇄적인 시장으로 생각되어 왔던 중앙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여 큰 성과를 거두는 등 참신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벤튼을 수출 기업으로 변모시킨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동국대학교 GTEP 사업단 학생들은 수출에 대한 지식과 인력이 전무했던 1인 기업 라스토스와 협력해 자체적으로 고안한 4M전략(Map, Making, Media, Messenger)을 통해 2015년 11월 첫 1만 달러 수출계약을 이루어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전문 무역인력을 채용하는 등 전형적인 내수기업이 수출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1년 이상의 GTEP 현장 실무교육을 거친 참가 대학생들은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출 전문 인력이 부족하여 내수에만 의존하고 있는 다양한 지역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기업으로 전환시키는데 일조했다. 참가자들은 시장조사, 제품 분석, 다양한 마케팅 활동 및 전략을 펼치며 해외전시회에 직접 참가하고 실제 수출실적을 거두기까지 겪은 어려움들과 이를 극복해낸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
한편 이날 경진대회에서는 숭실대학교(팀명 K3)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숭실대 GTEP 사업단 학생들은 2014년 말부터 JW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회사가 개발한 애완동물용 마사지 샤워기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한 결과 첫 수출 2620달러 달성에 이어 산학협력 1년간 매출액 5배 증가라는 기록적인 실적을 거두었다. 특히 숭실대 GTEP사업단 학생들은 JW가 수출실적이 전무한 전형적인 내수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애완동물제품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유럽과 중국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설정하고 B2B, C2C 온라인 마켓을 동시에 공략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과 지속적인 코레스 활동을 펼쳐 심사위원과 청중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상은 한남대학교(팀명 바르다 한선생)가 수상했다. 광고용 페인트 도포제인 ‘S-Paint’를 제조·판매하는 페인트팜과의 협력사례를 발표한 한남대 GTEP사업단 학생들은 종업원이 3명이며 수출실적 및 전시회 참가경험이 전무한 업체였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현지조사와 제품보완을 통해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한 점이 주목 받았다.
두 번째 우수상은 완구특화팀을 구성한 건국대학교(팀명 Team Sherpa)가 수상했다. 건국대 GTEP 사업단 학생들은 내수시장에만 주력해 해외 마케팅 인력은 물론, 수출에 필요한 어떤 기반도 전무한 완구업체 3개사와 협력을 맺고 바이어와의 신뢰관계 구축, 다양한 마케팅과 신속한 피드백을 통해 수출을 성사시킴으로써 심사위원과 청중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학준 무협 무역아카데미 본부장은 “어려운 수출환경에도 불구하고 GTEP이 내수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와 청년고용 촉진에 적극 앞장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에 희망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