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여성용접사 양성과정 교육생 교육 수료

2016-02-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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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다문화가정 여성 위주 … 섬세함으로 품질·생산성 향상에 기여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여성용접사 양성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교육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중공업에서 산업 현장의 최고 기능인을 꿈꾸는 여성들의 도전이 눈길을 끈다.

현대중공업은 기술교육원 ‘여성용접사 양성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여성 15명이 6주간의 자동화 용접 교육을 마치고 오는 5일 수료한다고 밝혔다.
20대 미혼 및 30~40대 주부 10명과 베트남과 페루 등 다문화 가정 여성 5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현대중공업이 모집한 최초의 여성 기술교육생이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는 매 기수마다 여성이 1~2명씩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여성 교육생만을 별도로 모집, 교육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이 이 같은 시도를 한 것은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용접사 330여명 남다른 섬세함과 침착함으로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여성용접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로 하고, 기술교육 및 재취업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경력단절 여성과 다문화가정 여성을 위주로 교육생 모집에 나선 것이다.

‘남성의 분야’라는 인식 때문에 도전을 망설였던 여성들도 현대중공업의 여성 기수 모집공고를 보고 용기를 낼 수 있었고, 반자동용접, 취부용접 등을 연마하며 기능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인 김나경 씨(28세, 베트남)는 “용접이 힘들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해보니 거칠기보다는 섬세한 손길을 요하는 일이라 오히려 재밌다”며, “기술에는 국경이 없는 만큼 열심히 배워 ‘외국인’이 아닌 ‘기술자’로 한국에서 인정받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교육을 마친 뒤 조선분야의 협력회사로 취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생산현장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은 실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남성 위주의 조직에서 부드러운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어 평판이 좋다”며, “교육생들의 만족도도 높아 앞으로도 여성교육생을 지속적으로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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