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해외사업 성공···탄력 받는 재계3세 ‘정기선·김동관’

2016-02-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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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이재영 기자 = 30대 재계 3세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기획 및 조선해양 영업 총괄부문장)와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영어실장)이 해외사업에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정기선 ‘사우디 프로젝트’ 중동 전역 확대 기대

재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소재한 람프렐(Lamprell)은 자회사 람프렐 에너지를 통해 현대중공업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Bahri) 등이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4개사는 지난해 11월 11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개정한 새 MOU를 1월 25일 체결했다.

람프렐은 해상 및 육상석유·가스·신재생 에너지 산업 제조, 엔지니어링 및 계약 서비스 분야의 선도적인 업체로 알려졌다. 람프렐의 참여는 사우디 프로젝트의 사업영역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우디 프로젝트는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의 장남인 정 전무가 TF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후 수차례 사우디를 방문해 실무협상을 지휘했으며, 프로젝트 시작단계부터 MOU 체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챙겼다.

4개사는 MOU를 통해 조선, 엔진, 플랜트 등은 물론 정유, 전기전자 등 다방면에 걸쳐 포괄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우디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정 전무는 상무 승진 11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가장 먼저 진행되는 사업은 아람코가 추진 중인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립 건이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내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을 확보하고, 조선소 운영 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 기회가 기대된다.

조선소가 들어설 위치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내에 합작법인을 설립,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베일은 40년 전 할아버지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가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인 산업항 공사를 완공한 기념비적인 지역이다.

정 전무는 “이번 현대중공업과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력관계 구축은 우리나라 조선, 플랜트 산업을 재도약 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사우디 경제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사진=한화그룹 제공]


◆김동관 ‘태양광 세계 1위’ 속도낸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 전무가 몸담은 태양광 사업의 잇따라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7월 70MW의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던 인도의 아다니그룹에 최근 50MW의 모듈 공급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 태양광발전소는 인도의 타밀나두에 건설되며 올해 3월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모디 정부는 2020년까지 100GW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태양광 분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해외 수주의 호조로 한화큐셀은 지난해 2분기 태양광 흑자전환을 달성, 3분기엔 사상 최대 흑자를 내는 등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밟고 있다.

지난해 미국 태양광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GW 규모의 모듈 공급계약을 따낸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터키에 현지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했다. 같은 달 미국 태양광 주택용 시장에서는 135MW에 달하는 모듈 신규 공급 계약도 성사시켜 또한번 저력을 과시했다.

이에 따라 한화큐셀 영업실장을 맡고 있는 김 전무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 김 전무는 태양광 실적 개선과 함께 대규모 사업수주 등에 대한 공로로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는 글로벌 리더와 교류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현장에서 김 전무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중 중국, 미국,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어 친환경 태양광 사업의 전망이 밝다”면서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을 주도했다.

한화그룹측은 “김 전무의 적극적인 행보는 올해 약 68GW 규모로 전망되는 전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주인공이 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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