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 중국의 군 체제 개편으로 5대 전구(戰區)가 군기를 수여받고 공식 출범했다.
중국 국방부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베이징에서 5대 전구 출범행사를 열고 각 전구가 군 통수권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부터 군기를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은 기존의 7대 군구(軍區)에서 동, 서, 남, 북, 중부 지역을 관장하는 5개 전구로 공식 개편됐다.
시 주석은 행사 훈령을 통해 "각 전구는 전략적 안보위협 대응, 평화유지, 전쟁억제, 전투승리의 사명을 띠고 국가안보 전략과 군사전략의 전체 틀을 유지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군은 앞서 새해초 이들 5대 전구 개편과 함께 로켓군, 육군(통합)지휘기구, 전략지원부대 등의 창설을 발표하며 '군사굴기'(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의 시동을 건 바 있다.
이날 군기 수여식과 함께 각 전구 지휘부 면면도 확인됐다.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북부전구는 쑹푸쉬안(宋普選) 사령관, 추이민(褚益民) 정치위원이 군기를 받았다. 이밖에 동부전구에는 류웨쥔(劉월軍) 사령관·정웨이핑(鄭衛平) 정치위원, 남부전구 왕자오청(王敎成) 사령관·웨이량(魏亮) 정치위원, 서부전구 자오쭝치(趙宗岐) 사령관·주푸시(朱福熙) 정치위원, 중부전구 한웨이궈(韓衛國) 사령관·인팡룽(殷方龍) 정치위원 등이 각각 군기를 받았다.
시 주석은 이날 대회에서 "5대 전구 수립과 전구연합작전지휘기구의 창설은 중국공산당이 '중국의 꿈'과 '강군(强軍)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내린 전략적 결정이자 강군개혁을 전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상징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아울러 군 연합작전 체계의 역사적 진전으로 군의 전투력, 승리를 확보하고 효과적으로 국가안보를 수호하는데 있어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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