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무소불위 총참모부 공중분해...4총부를 중앙군사위 내 7개부, 3개 위원회, 5개 직속기구로

2016-01-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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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 조직 개편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거대한 조직을 바탕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던 4총부(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내 총참모부가 공중분해됐다.

중국군 최고사령부인 중앙군사위원회는 기존의 인민해방군 4총부 체제를 중앙군사위 내 15개의 직능체제로 전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전했다. 이번 조직개편 작업으로 중앙군사위 판공청을 비롯해 연합참모부, 정치공작부, 후근보장부, 장비발전부, 훈련관리부, 국방동원부 등 7개의 부(部)가 신설됐다. 또 기율검사위, 정법위, 과학기술위 등 3개의 위원회가 구성됐고, 전략규획판공실, 개혁편제판공실, 국제군사협력판공실, 심계서, 기관사무관리총국 등 5개의 중앙군사위 직속기구가 설치됐다.

과거 총참모부는 육군지휘부와 함께 정보기능, 훈련관리기능, 국방동원기능 등이 망라된 거대조직이었다. 우선 지난달 31일 육군사령부가 창설되면서 총참모부의 규모가 대거 축소됐다. 이번에 발표된 개혁안으로 총참모부는 완전히 해체됐으며, 기존의 총참모부 조직들은 군사위 판공청, 연합참모부, 훈련관리부, 국방동원부, 전략규획판공실, 개혁편제판공실 등으로 분해됐다. 

총정치부 산하에 있던 군 기율검사위원회는 별도의 위원회로 떨어져 나갔고, 이로써 총정치부는 권한이 대폭 줄어든 정치공작부로 남게 됐다. 대대적인 반부패운동이 전개됐던 총후근부는 후근보장부로 축소됐으며, 총장비부는 장비발전부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다. 국제군사협력판공실을 설치한 점도 눈에 띈다. 중국이 앞으로 다른 국가들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중국군의 해외 진출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매체인 '협객도'(俠客島)는 전날 열린 군 지도부 회의 사진을 분석한 기사를 통해 15개 중앙군사위 직능 기구 수장들도 새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번 군 지도부 회의에는 중앙군사위 수뇌부 외에도 왕훙야오(王洪堯·현 총장비부 정치위원) 상장, 정허(鄭和·청두군구 부사령관) 소장, 장성민(張昇民·제2포병 지휘학원 정치위원) 소장, 두진차이(杜金才·중앙기율위 부서기, 총정치부 부주임 겸 중앙군사위 기율위 서기) 상장이 참석했다.

친성샹(秦生祥·중앙군사위 판공실 주임) 중장, 성빈(盛斌·선양군구 부사령관) 소장, 주성링(朱生嶺·난징군구 정치부 주임) 소장, 리샤오펑(李曉峰·군사검찰원 검찰장) 중장, 궈춘푸(郭春富·심계서 심계장) 소장, 관여우페이(關友飛·국방부 외사판공실 주임) 소장, 류궈즈(劉國治·중앙군사위 과학기술위 주임) 중장, 왕후이칭(王輝靑·전 군사과학원 군사책략분석연구소 소장) 소장, 류즈밍(劉志明·선양군구 연근부 부장) 소장, 왕청즈(王成志·총장비부 직속 공작부 정치위원, 총정치부 직속 기율위 서기) 소장도 참석했다.

'협객도'는 이들 14명 중 친성샹 중장이 판공청 주임, 두진차이 상장이 군 기율위 서기, 리샤오펑 중장이 군 정법위 서기, 궈춘푸 소장이 군 심계서장, 류궈즈 중장이 과학기술위 주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머지 직능부문의 수장은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앙군사위는 23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민해방군을 통솔하는 중국군의 최고사령부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열린 '중앙군사위 개혁공작회의' 연설을 통해 중국군의 통합사령부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방·군대개혁안을 발표한 뒤 지휘·명령시스템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수뇌부 조직 개편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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