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샤넬·더바디샵·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국내외 화장품 업체들이 백화점과 면세점의 화장품 가격을 최대 2~10% 올리거나 인하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먼저 샤넬은 파우더 콤팩트 제품인 '뿌드르 위니베르셀 꽁빡뜨'를 6만2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2000원(3.2%) 올렸고, 립글로스 제품인 '아꾸아뤼미에르 글로스'와 '레브르 쌩띠양뜨'의 가격도 각각 2.6% 인상했다.
마스키라인 ‘이니미터블’ 가격은 4만2000원에서 2000원(4.7%) 오른 4만4000원, 남성향수인 '뿌르 무슈 오 드 뚜왈렛'(50㎖) 등은 9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5.6% 인상된다.
주력 제품인 티트리 오일(20㎖)은 기존 1만75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8.57%올랐고 , SOS키트는 2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12% , 티트리 스킨 클리어링 훼이셜 워시는 1만5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9.68% 올랐다.
'인텐스 리바이탈라이징 에센스 로션' 역시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4000원(11.43%)올랐고, 겨울철 판매율이 높은 화이트머스크 및 스파 라인 역시 500~3000원 가량 인상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도 탄력크림의 가격을 9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0.5% 인상했다. LG생활건강 숨37는 시크릿 에센스·아쿠아 슬리핑팩 등의 면세점 제품가격을 3~5% 올렸다.
반면, SK-2·나스·클라란스 등 일부 브랜드는 환율 상승 등의 이유로 이달부터 일부 제품의 면세점 가격을 소폭 인하했다.
이에 따라 SK-2는 피테라에센스·CC크림 등의 대표 제품의 면세점 가격을 품목별로 1∼5% 인하했으며, 나스도 아이섀도와 립펜슬, 일부 립글로스 등의 제품을 최대 10%까지 내렸다.
클라란스도 오일·수분크림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5~10% 가량 인하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백화점 가격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수입 브랜드들이 면세점 가격을 소폭 하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