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서영교 의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저출산 해결의 대안으로 ‘조선족 대거 유입’을 주장한 데 대해 “상식 이하의 발상과 무대책”이라며 “저출산 문제의 본질을 이해 못 하고 있는 김 대표는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31일 촉구했다.
더민주 여성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 대표를 향해 “중국 동포에 대한 비하, 국민에 대한 비하 발언”이라며 “여성들을 바라보는 잘못된 시각과 폄훼된 인식이 집권 여당 대표의 수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아이를 낳고 양육하고 여성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며 “출산비 부담을 완화하고 신생아와 산모의 안전을 강화하는 의료지원, 차별 없는 여성 노동환경 조성 등 국가 책임보육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의 발언은 청년과 여성, 중국 동포에게 상처를 주었고 우리나라의 망신이 아닐 수 없다”며 “이런 저출산 대책에 어떤 국민이 동의할 수 있겠나. 김 대표는 즉각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저출산대책특위 제7차 회의 겸 당정 협의회에서 “지금 우리가 하는 일 중에 제일 중요한 게 저출산 문제”라며 “우리에게는 조선족이 있다. (이민에 따른) 문화 쇼크를 줄일 좋은 길”이라고 말했다.
[전문]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서영교 의원) 성명서
저출산 문제의 본질을 이해 못하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조선족을 대거 들여와야 한다”며 국내 이민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중국동포에 대한 비하, 국민에 대한 비하 발언이며, 여성들을 바라보는 잘못된 시각과 폄훼된 인식이 집권 여당 대표의 수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책임에 따라 공공보육시설의 확대와 일과 가정의 양립이 절실하다. 더불어 청년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신혼부부의 주거문제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정책과 뒷받침이 필요한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발언은 청년과 여성, 중국동포에게 상처를 주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저출산 대책에 어떤 국민이 동의할 수 있겠는가?
아이를 낳고 양육하고 여성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다.
출산비 부담을 완화하고 신생아와 산모의 안전을 강화하는 의료지원, 차별 없는 여성 노동환경 조성 등 국가 책임보육을 실현해야 한다.
여성이 분노하고 있다. 저출산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정부와 여당의 당정 협의회에서 이 같은 상식 이하의 발상과 무대책에 분노하고 있다.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는 이와 관련하여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김무성 대표는 즉각 책임지고 사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