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일본 관광객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도쿄 도심 한가운데 ‘공항식 면세점’이 문을 열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개업한 미츠코시 백화점 긴자점에서 문을 연 이 면세점에서는 소비세뿐만 아니라 관세와 주류세, 담배세도 면제된다. 외국으로 나가는 일본인이 쇼핑해도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 구입한 상품은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에서 출국 절차를 밟은 후에 수령할 수 있다.
첫 해 매출 목표는 매년 150억 엔(약 1527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루 2000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매출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츠코시 긴자점은 미츠코시이세탄 홀딩스, 공항 내 면세 사업 관련 일본공항빌딩 등 총 3개 회사가 공동 출자한 기업이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들은 도쿄와 다른 대도시권에서 공항식 면세점을 추가로 오픈하겠다는 계획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니시 히로시 미츠코시이세탄 홀딩스 사장은 “공항식 면세점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은 소비세만 면제로 하는 기존 매장에서 쇼핑하게 하는 등 두 개의 공간을 연계해 매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