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흡연자 수를 줄이려는 노력과 국가연초전매국의 반대가 부딪히고 있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흡연 과태료를 높이는 등 흡연률을 낮추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우이췬(吳宜群) 건강발전연구센터 주임은 "연초전매국은 경고 그림 부착이 담배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고 믿는다"며 "특히 고급 담배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 중국 담배는 브랜드 로고나 지역 명소 등으로 포장돼있다. 유해성 경고는 "흡연은 건강에 해롭습니다"라는 작은 글씨가 전부다.
NGO 측은 이번해 경고 그림 삽입을 위해 로비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위친 연구부장은 "올해 총회 기간 중국 정부 고문들과 입법관들에게 로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5년 간 흡연자 수가 1500만 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2015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85개국 및 지역이 경고성 그림을 붙이고 있다. 그중 60개국 및 지역은 경고 그림이 담뱃갑 포장지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버나드 슈바르츠렌더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대사는 "중국 18개 도시만 세계 담배 관리 규정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인구 10%밖에 다루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