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장관은 이나 서울 정부청사에서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리차드 부시 소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와 동아시아는 엄중한 위기상황에 처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이럴 때일수록 한국과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서 이 위기를 한반도와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 나아가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통일부의 올해 업무계획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제일 강조한 게 대북정책의 원칙과 일관성을 흔들림없이 견지한다는 것이었고, 박 대통령도 그 부분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홍 장관은 "대북정책의 원칙과 일관성은 기본적으로 신뢰 프로세스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신뢰 프로세스는 북한의 선의에 의존해 신뢰를 쌓겠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잘못된 행동, 특히 평화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 대가를 확실히 치르게 하고,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서 국제사회로 나오면 필요한 대화와 협력 통해서 북한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부시 소장은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는 대가가 따라야 하고 국제사회가 더욱 강력하고 폭넓게 연대할수록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말에 100% 동의한다"며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미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국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고 미국과의 강력한 연대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