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평균 설 상여금은?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설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설을 앞두고 86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중소기업 39.2%는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원인으로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75.1%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35.9%)이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은 곤란비중이 25.3%로 지난해 27.4%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관행’이 36.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부동산 담보요구’(29.5%), ‘신규대출 기피’(26.7%)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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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설 명절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1750만원으로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부족한 금액은 575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26.4%로 집계됐다.

금년 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62.6%로 작년(63.8%)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24.4%로 전년에 비해 2.7%포인트 늘었다.

지급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1인당 평균 65만2000원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9만원 적게 지급하는 것이다.

한편, 중소기업 63.2%는 이번 설에 ‘5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전반적으로 중소기업의 설 자금 사정은 악화됐고 경기 변동에 취약해 매출액 변동이 심한 영세 중소기업일수록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매출액 등 정량정보가 아닌 정성정보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관계형금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계형금융은 은행과 기업 간 장기적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업계평판, 경영자의 경영능력 등 비계량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출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