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설)를 앞두고 펼쳐지는 ‘2016년 한국 설 명절 문화축제’(2016 韓國歡樂春節)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26일 오전 9시30분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룸에서 열렸다.
‘설 명절 문화축제’는 중국 당국이 전통 명절인 춘제를 통해 중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인과 명절의 즐거움을 함께 즐기며 교류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0년 마련한 중국 최대의 설 명절 글로벌 문화축제다.
스루이린(史瑞琳) 주한중국대사관 문화참사관(주한중국문화원장)은 회견에서 ‘2016년 한국 설 명절 문화축제’의 개막을 선언하고 “춘제는 중화민족 최대의 명절로 가족과 함께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의 행복과 평안을 기원하는 중국 문화의 정수”라며 "지난해 설 명절 문화축제는 118개국 320개 도시에서 800여개 프로그램을 추진한데 이어 올해는 140개 국가 및 지역, 480개 도시에서 2100여개의 프로그램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은 문화적 동질성이 큰 인접국가로 설명절 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간 우의가 한층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오샤오페이(郝曉飛) 주한중국대사관 공사도 설 명절 문화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하오 공사는 “춘제 전통문화는 중국의 핵심가치관, 역사와 세월이 녹아있다"면서 “지난해 한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는 등 한중 관계가 풍성한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 문화축제 개최는 양국 관계 발전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높게 평가했다.
정원교 아주경제 중문판 총편집은 “중국의 춘제와 한국의 설은 농경문화, 음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비슷한 점이 많다”며 “다양한 문화행사와 아주경제가 공동 주최하는 한중우호음악회 등을 통해 한국인이 중국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루이샹(韓瑞祥) 주한중국상공회의소 대표는 “한중 양국이 설을 앞두고 명절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혹한을 녹여줄 따스한 자리를 함께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가 가까워지려면 국민이 가까워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서로 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중 양국이 인문교류를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하면 윈윈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신문이 주한중국대사관, 주한중국문화원과 공동 주최하는 '한중 FTA 발효 기념 신년맞이 한중우호음악회'는 오는 31일 국립극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