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달 무료 이용 종료 고객 붙잡을 수 있을까?

2016-01-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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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지난 7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의 한달 무료 시청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이용자들이 서비스 이용을 위해 계약을 갱신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무료 시청 서비스 종료 후 한번의 클릭으로 간편하게 해지할 수 있으며, 무료 시청 서비스 종료 3일 전에 이를 알리는 메세지를 보낸다.           

넷플릭스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입일 기준 30일의 무료 시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 개시와 동시에 회원가입한 이용자들의 무료 시청 기간 종료가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넷플릭스는 '콘텐츠 부족'이라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넷플릭스는 그 동안 국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주로 2~3년 전 작품이 대부분이고,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해 인기를 끌었던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등 대표작도 선보이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26일 "하우스 오브 카드의 경우 첫선을 보인 2013년에 글로벌 라이센스를 계약하지 않아 라이센스 적용 국가를 추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라이센스 조건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에 국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넷플릭스는 올해 50억 달러(약 6조원)를 투입해 콘텐츠 공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기존 시리즈를 포함해 새로운 넷플릭스 자체 제작 오리지널 시리즈를 30편 이상 제공할 예정이며, 오리지널 영화 제작 계획을 확대해 10개의 영화를 단독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어린이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도 추가한다.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6'에서 리드 헤이스팅스 CEO(최고경영자)는 "31개의 신규 TV 시리즈와 24개의 오리지널 장편 영화 및 다큐멘터리, 다양한 스탠드업 코미디 스페셜, 30개의 오리지널 키즈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공략은 장기적인 계획 아래 진행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공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국내 콘텐츠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전체적인 콘텐츠 수도 중요하지만,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오리지널 시리즈가 있는 것이 넷플릭스의 강점"이라며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을 넘어 자체 영화 제작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IPTV도 해외 콘텐츠를 풍부하게 제공하지만, 건당 결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월정액으로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와 분명히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초 130개국에 대한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한국어, 중국어, 아랍어 등 4개국어 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가 추가된 130개국 중에서도 한국어를 우선 지원한 점은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넷플릭스가 향후 국내 시장의 본격적인 공략을 위해 콘텐츠 제공을 적극적으로 늘려 나갈 것으로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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