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다문화가정 세상 바라보기 사진전 개최

2016-01-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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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까지 사진전 '내 고향 이 땅에서 살으리랏다' 열려

시청자미디어재단(이사장 이석우)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이하 광주센터)는 2월 13일까지 1층 미디어갤러리 ‘창’에서 '내 고향 이 땅에서 살으리랏다' 사진전을 열고 있다. [사진=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 "안개 낀 월출산을 촬영하는데 꼭대기에 낀 안개가 영암사람들을 샤워시켜주는 것 같아요. 제가 살던 필리핀 마을의 산과 너무 닮아서 꼭 찍어보고 싶었어요"

한국말이 서툰 필리핀 이주 여성 지마린 씨가 표현한 '구름 품은 월출산'에 대한 작품 설명이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이사장 이석우)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이하 광주센터)는 2월 13일까지 1층 미디어갤러리 ‘창’에서 '내 고향 이 땅에서 살으리랏다' 사진전을 열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걸쳐 필리핀 이주 여성들과 그 자녀들, 그리고 이웃 주민들과 함께 진행된 영암지역 다문화가정 사진미디어교육에서 선별한 20점의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에 온지 벌 써 15년, 혹은 4-5년이 되면서 필리핀 여성들은 마을의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고 있고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어머니와는 또 다른 형태로 이 땅에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다문화가정으로 정착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이 땅을 고향으로 삼고 뿌리를 내리는 과정을 사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 다문화가정의 세상바라보기다.

필리핀 어머니 마세나 씨는 '빨래줄에선' 이라는 작품을 통해 낯설고 생소한 빨래집게와 빨랫줄이라는 이국의 물건이 이제 15년의 세월이 흘러 일상의 삶에서 늘 만나는 정겨운 풍경으로 다가온 마음을 표현했다.

배승수 광주센터장은 "이번 사진전을 보면 필리핀 여성들과 자녀들이 이야기하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시선들을 엿볼 수 있다"며 "미디어교육이 하나의 교육으로 그치지 않고 그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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