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공동대표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던 이용섭 전 의원이 17일 복당을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에 합류한 권은희 무소속 의원과의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1야당이 분열세력에 의해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차마 두고 볼 수 없었다”며 “새정치연합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저를 버렸지만, 저는 더민주에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복당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저는) 이해타산에 따라 이곳저곳 옮겨 다니는 철새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추워도 곁불은 쬐지 않는 선비의 곧은 정신으로 바른 정치를 하고 싶은 심정을 널리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재인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우리 당의 정책 역량을 모아 총선 정책으로 내놓는 작업을 할 만한 분이 없어서 고심해왔는데, 이 전 의원의 복당으로 그 문제가 해결됐다”고 환영을 뜻을 밝혔다.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도 “최근 광주의 실질적 민심이 굉장히 어려운데도 복당한 용기를 낸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6·4 지방선거 때 당 지도부가 윤장현 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하자, 전격 탈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