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25.7%로 세계 주요 신시장 중 지수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2014년말 542.97포인트이던 코스닥지수는 지난해말 682.35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소 측은 "지난해 대내외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강화와 신규상장 증가에 따른 시장 활성화, 제약·바이오 업종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설명했다.
지난해 세계 주요 신시장 중 지수 상승률 1위는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Chi-Next)이 었다. 2014년말 1471.76포인트에서 지난해말 2714.05포인트로 84.4%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의 코스닥에 해당하는 일본의 자스닥(Jasdaq)과 영국의 AIM은 각각 14.4%, 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총 규모는 신시장 중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규모 1위는 미국 나스닥(Nasdaq)으로 7조9024억9100만달러, 2위는 중국 Chi-Next 8387억4300만달러였다.
코스닥시장은 신규 상장 수에서도 세계 주요 신시장 중 미국 나스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수는 122개사였다. 미국 나스닥에는 275개사가 신규 상장됐다. 중국 심천과 캐나다 TSX-V는 각각 86개사, 84개사가 신규 상장됐다.
한편 지난해 세계 주요 신시장은 메인시장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유망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 증가와 IT, 바이오 업종의 성장 등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다우지수가 2.2% 하락한 반면 나스닥은 5.7% 상승했고, 중국도 상해종합지수가 9.4% 올랐지만 Chi-Next는 84.4%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지수 상승률 25.7%로 메인시장인 코스피시장 지수 상승률 2.4%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주도업종은 IT와 대기업 관련주에서 바이오와 인터넷 등 기술성과 성장성이 높은 업종 위주로 변화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시총 상위 20개사 중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은 9개사로, 시총 상위 20개사 중 4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