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 됐지만, 지난해 500대 기업 등 FDI는 '증가'

2016-01-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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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해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커지며 뚜렷한 성장률 둔화를 보였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웠다.

중국 상무부가 14일 지난해 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규모는 전년 대비 무려 6.4% 늘어난 1262억7000만 달러(약 152조8120억원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 제외)를 기록했다 밝혔다고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4일 보도했다.
이는 2014년 1.7% 증가율 대비 상승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여전히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해외투자자가 많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외자유치 규모가 전년 대비 17.3% 늘어난 771억8000만 달러로 전체의 61.1%를 차지했다. 제조업 FDI 유치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395억4000만 달러로 전체에서 23.8%에 그쳤다. 지난해 철강, 시멘트, 조선업 등 업계가 과잉생산으로 부진을 지속하면서 FDI 투자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구조적 변화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상무부 외자사(司·국) 담당자는 "지난해 중국에 투자한 해외기업은 전년 대비 11.8% 늘어난 2만6575곳으로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을 제외하고 중국에 발 붙인 해외 투자기업 총 83만6404곳, 총 FDI 유치규모는 1조 6423억 달러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500대 기업의 투자 행보가 계속됐다. 독일의 아우디, 폴크스바겐, 다임러, 루프트한자 항공, 한국의 현대, 삼성전자, 일본의 니폰일렉트릭글래스(NEG), 브릿지스톤, 미국의 인텔, 크라이슬러 등이 지난해 중국 자동차·인프라·바이오·의약·통신·금융 등 분야에 신규 투자하거나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프로젝트 당 투자액은 1억 달러를 웃돌았다. 

외자사 담당자는 "해외 기업의 중국 경제·사회 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상당히 크다"면서 "해외기업이 중국 대외무역의 절반, 산업생산의 4분의 1, 도시 일자리의 7분의 1, 국가 세수의 5분의 1을 책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는 인수·합병(M&A)을 통한 투자가 활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M&A로 중국 시장에 투자한 기업은 전년 대비 14.4% 늘어난 1466곳으로 거래 규모도 137.1% 급증한 177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M&A 투자가 전체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6.3%에서 지난해 14.1%로 껑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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