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국회, 지금도 시간 허비중…野·노동계 타협·양보해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해 "모든 법안에는 효력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타이밍이 있다"면서 "지금도 국회는 국민을 위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는 전날 대통령의 신년 대국민담화를 거론하며 이 같이 말했다.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야당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은 길거리 야당, 투쟁일변도의 야당, 반대만을 위한 반대만 하는 야당을 비판하면서 대안있는 야당, 실력있는 야당, 합리적인 야당을 원한다"면서 "매일 갈등과 분열에 대한 뉴스만 전해주는 야당은 말로만 진수성찬을 차리지 말고, 국민들을 위한 획기적인 사고 전환에 따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노동개혁 5법 가운데 논란이 큰 기간제법을 제외한 4법부터 통과시켜달라는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대승적으로 양보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먼저 양보한만큼 야당과 노동계도 타협과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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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 경제상황에서 기업활력제고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법이 통과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야당은 진정으로 우리 경제를 걱정한다면 기업활력제고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법에 대해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라도 열어서 모든 정책을 이념적이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운동권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구성 직전까지 갔는데 정작 현안에 대해 한 마디도 안 한다"면서 "총선 연기를 운운하면서 선거에만 집착하지 말고 민생·경제 현안에 대한 분명한 대안제시나 실천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정 대타협 파탄 선언을 한 한국노총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 대표는 "노사정 대타협은 국민과의 약속이므로 한노총의 '파탄' 선언은 강력한 개혁을 원하는 국민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깬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한노총은 자신들의 반대로 인해 수많은 비정규직들이 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점을 알고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