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드사들이 최근 백화점, 대형마트,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대형 가맹점에 가맹점 수수료율을 0.1~0.2% 수준으로 인상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연매출 3억원 이하 중소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평균 0.7%포인트 내리도록 함에 따라 올해 수익성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자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는 여·야 합의를 거쳐 연매출 2억원 이하 가맹점 수수료율은 이달 말부터 기존 1.5%에서 0.8%로, 2억원 초과~3억원 이하 가맹점 수수료율은 기존 2.0%에서 1.3%로 인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카드사들은 이미 편의점, 약국 등 연매출 3억원이 넘는 일부 중형 가맹점에 대해서도 수수료 인상을 요구한 상황이다.
카드사들의 이번 조치로 가맹점과의 갈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