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직접 개발한 신품종 감자 ‘탐나’가 농가실증 현장평가회 결과, 농업인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현장 평가한 신품종 ‘탐나’는 중만생종으로 종자 수확 후 휴면 기간이 50∼60일로 제주에서 1년에 2번 재배가 가능하다.
식물체 형태는 반직립형이고 줄기 길이는 ‘대지’보다 크고 생육이 양호하며 덩이뿌리 모양은 둥근형으로 표피가 매끄럽고 눈의 깊이가 아주 얕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더뎅이병은 대비품종 ‘대지’에 비해 저항성이 높으면서 식미가 좋으며 가공특성이 양호해 식·가공용으로 가능한 품종이다.
실제로 농가실증재배결과 줄기길이는 탐나 품종이 84.1㎝로 대지감자 59.6㎝보다 24.5㎝가 길었고, 1그루당 덩이뿌리 수는 탐나가 6.9개로 대지 6.3개에 비해 0.6개 많아 1그루당 수량은 598g으로 대지감자 548g보다 50g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더뎅이병은 대지감자 94.4%가 발병률을 보인 반면, 탐나 품종은 75.9%에 불과해 상품률이 60.3%(대지감자는 3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탐라감자를 개발한 김성용 박사는 “탐라 감자는 대지감자와 비교할 때 봄 재배보다는 가을재배가 수량이 더 많다” 며 “씹는 느낌이 좋아 식용과 가공용 모두 잘 어울리는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뎅이병 발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탐나 감자 종자를 보급하면서 제주 전역으로 품종 보급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