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궈핑(李國平) 중국 국가항천국 대변인은 11일 “중국 차세대 대형 운반로켓 창정 5호가 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시험 발사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등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중국이 연구 제작한 창정 5호는 지난 해 11월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크게 본체와 4개의 대형 보조추진장치로 이뤄진 이 로켓은 길이가 56.97m, 본체 직경이 5m, 최대 발사 중량은 867t이다. 우주궤도에 25t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다. 현재 투입되는 로켓보다 2.5배 더 늘어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창정 5호에 무독성·무오염 추진제를 사용해 친환경적 요소에도 신경을 썼다.
중국은 창정 5호가 투입되면 우주 진출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정 5호 외에 중형 우주 운반로켓인 창정 7호 역시 올해 첫 비행을 시도하는 등 중국의 우주굴기 행보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올해 우주 발사횟수는 20회를 돌파할 것으로 앞서 중국항천과기집단이 전망하기도 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독자개발 유인 우주정거장을 완성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 두 번째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를 발사하고 우주인 3명이 탑승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를 쏘아올려 톈궁 2호와 도킹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위성위치확인 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 항법위성도 올해 2개 추가로 발사해 2020년까지 35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까지 중국은 모두 20차례 베이더우 위성을 발사했다.
중국의 고해상도 관측위성 발사 프로젝트인 ‘가오펀(高分)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중국은 올해 가오펀 3, 5호를 잇달아 발사하면서 2020년까지 모두 7기의 고해상도 관측위성을 발사해 지구 전체를 24시간 정밀 관측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