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외국 명차들의 격전지인 북미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과의 정면 대결을 선포한 것이다.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G90는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2월 EQ900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한달만에 1만5000여대가 계약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G90 공개에 앞서 모터쇼를 찾은 전 세계 언론 앞에 직접 나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철학과 방향성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반세기동안 현대자동차는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이러한 특별한 문화를 바탕으로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가진 기술과 자원, 재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에 대한 타협 없는 헌신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 등 경영진들이 무대에 차례로 올라 G90의 디자인, 상품성 등을 설명했다.
현대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모터쇼에 제네시스의 독립적인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제네시스 전용 전시공간을 설치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용관에 G90, G80(한국명 제네시스)를 전시해 상품 라인업을 소개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시장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제네시스 브랜드는 앞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BMW, 렉서스 등 고급차 브랜드들 간의 치열한 경쟁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