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걸그룹 카라가 결국 해체를 앞두고 있다. 카라의 세 멤버는 오는 2월 2일 전속 계약 만료와 함께 해체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11일 복수의 가요전문가들에 따르면 카라의 박규리·한승연·구하라는 2월 2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소속사 DSP미디어와 재계약 하지 않고 각자 새 소속사로 떠날 예정이다.
그러나 재계약은 보통 종료 몇 개월 전에 이뤄지며 세 멤버의 행보를 고려할 때 해체는 결정된 상태로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소속사의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구하라는 키이스트와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한승연, 박규리도 새로운 소속사를 몰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새 멤버로 합류한 카라의 허영지의 계약기간만이 남게 된 상황. 향후 DSP미디어가 카라의 멤버를 새롭게 구성해 팀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 멤버로는 카라는 사실상 해체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DSP미디어가 허영지의 카라 활동을 지원할지, 솔로나 배우 등 다른 영역으로서의 활동을 지원할지도 아직 미정이다.
한편 카라는 지난 2007년 데뷔, 일본에서 걸그룹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지난 2010년 오리콘이 발표한 '연간 랭킹'의 신인 음반 매출 부문에서 소녀시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2011년에는 일본에서 활동한 한국 가수 중 CD·DVD 매출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3년 1월에는 한국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도쿄돔 공연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후 강지영, 니콜 등 멤버들의 탈퇴가 이어지고 허영지를 투입해 4인조로 활동했지만 지난해 5월 발표한 일곱 번째 미니앨범 '인 러브'(In Love)를 끝으로 걸그룹 '카라'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