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8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미국의 고용지표는 매우 견고했다.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대비 29만 2000명이 늘어났다. 당초 시장 예상치였던 20여만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가 20만명을 넘어선다는 것은 '고용 확대'를 의미한다. 미국은 최근 3개월 연속 2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실업률도 5.0%로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치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금리 인상 이후 미국에서는 연준이 분기마다 한 번씩 추가로 기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미국 연준 위원 17명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인용해 연준이 내년말까지 기준금리를 평균 1.375%까지 4차례 정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력 속에서 중국 위안화 가치급락과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긍정적인 고용지표에도 단기간 내에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주식시장의 불안이 길어지면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에도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주식시장의 불안 등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미뤄진 바 있다.
다. 지난 조사에서는 52%에 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이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3월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52%로 봤지만 7일엔 이 가능성이 43%까지 낮아졌다. 대신 6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63%로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 선물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추산한 금리 인상 확률 역시 3월은 44%로 떨어지고 6월이 65%로 높아졌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 기준금리가 6월에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