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코리아]장인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 대표 “게임 하나로 매출 1조, 중국은 준비된 자만 성공하는 약속의 땅”

2016-01-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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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 대표.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국내 온라인게임으로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가 대표적이다. 2007년 중국에 진출해 다음해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크로스파이어는 2014년 1조5000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중국 매출의 비중은 80% 수준으로 추정된다.

크로스파이어의 개발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 대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으로 중국 유저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크로스파이어의 동시접속자수는 2010년 200만명을 돌파, 중국 기네스북에 등재된 이후로 2011년 300만명, 2012년 420만명, 2014년 600만명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중국 진출 1년만에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돌파했는데, 당시까지만 해도 국내 게임중에는 10만명을 넘어서는 경우조차 흔치 않아 수많은 개발자들이 서버 안정을 위해 거의 매일 야근을 했다”고 회상했다. 600만명이라는 압도적인 고객 인프라는 스마일게이트가 세계적인 게임사로 발돋움한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

크로스파이어의 또 다른 성공 요인은 철저한 ‘현지화’에 있다. 중국에는 다양한 민족들이 자신만의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어 이 부분을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대단히 중요하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착용한 캐릭터를 등장시키거나 ‘차이나타운’을 연상시키는 맵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중국 유저들의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성공만하면 막대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중국 시장이지만 사회주의 국가 특유의 폐쇄성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힌다. 하지만 장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자국 기업 및 시장 보호를 위한 중국 정부의 간섭이 과도하지만 현지 파트너와의 관계를 통해 해결점을 찾는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 대표.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그는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에서도 무조건 그들이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정체성을 지키지 위한 영리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그래픽 등은 바꾸더라도 게임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중국 이용자들을 위한 끊임없는 현지화 노력이 파트너사와의 관계도 유지하고 인기도 견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성장세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온라인게임은 중국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아직 PC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이 적지 않고 IP(지적재산권) 시장이 커지는 등 확장 가능한 사업 영역이 존재한다는 부분이다. 

장 대표는 “1급지로 불리는 대도시의 경우 한국과 비교해 전혀 뒤쳐지지 않는 수준까지 올라왔고 매년 대학에서 컴퓨터와 게임 관련 학과에서 공부하고 나오는 우수한 인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밝힌 후 “이를 감안하면 낙후된 중소 도시의 온라인게임 인프라는 앞으로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낙후된 인프라가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을 방해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설명이다. 

이어 “크로스파이어는 온라인게임으로 중국에서만 9년째 서비스를 하면서 그 어떤 게임보다 강력한 IP 파워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다양한 사업을 구상중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는 할리우드 제작사 오리지널 필름과 함께 크로스파이어 영화 제작에 돌입했으며 ‘소울파이어’라는 이름으로 게임 웹툰도 서비중이다. ‘크로스파이어 모바일’ 역시 최종 테스트에 돌입하며 정식 서비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

후속작 개발 윤곽도 드러났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1월 치후360과 더나인의 합자 회사인 오리엔탈 샤아니 스타와 ‘크로스파이어2’ 독점 서비스 계약을 5억 달러에 체결했다. 이는 국내 게임 수출 계약 중 역대 최대 금액이다.

장 대표는 “중국은 게임의 장르, 소재, 개발 국가를 가리지 않고 모든 유형의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멜팅 포트(Melting Pot)’으로 시장 개척에서 성장, 정체, 포화, 침체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며 “철저한 준비만이 성공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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