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20대 총선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을 제외한 조사 대비 무당층은 10%포인트, 새누리당은 5%포인트, 더민주는 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안철수 신당이 보수와 진보, 중도층을 막론하고 ‘갈라치기’에 나섰다는 분석에 힘을 실은 셈이다.
◆거침없는 安신당, 호남서 더민주보다 2배 웃돌아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총선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은 21%로, 더민주(19%)를 2%포인트 차 앞섰다. 1위는 35%의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이어 정의당은 2%, 천정배 신당(국민회의)은 1%, ‘없음·의견유보’는 22%였다.
안철수 신당을 제외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40%) > 더민주(21%) > 정의당(4%) 순이었다. 무당층은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조사 대비 10%포인트 높은 32%였다.
특히 안철수 신당(41%)은 호남에서 더민주(19%)를 2배 이상 앞섰다. 안철수 신당은 경기·인천(24%)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19%) △대구·경북(9%) 등에서 더민주를 앞섰다. 더민주는 이 지역에서 19%, 18%, 7%를 기록했다.
더민주가 안철수 신당을 앞선 지역은 △서울(22%)과 △대전·세종·충청(23%) 두 곳에 불과했다. 안철수 신당은 이 지역에서 각각 17%와 18%를 얻었다.
다만 한국갤럽은 “평소 지지하는 정당과 다음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 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신당에 대한 지지세는 실제 창당에 이르기까지 변동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 또한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朴대통령 지지율 40%…‘잘못하고 있다’ 53%
앞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2013년 11월 넷째 주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3%, 민주당 20%, 무당층 34%였고, 신당을 포함할 경우 새누리당 35%, 민주당 11%, 안철수 신당 26%, 무당층 27%였다.
3개월 뒤인 2014년 2월 넷째 주 안철수 신당이 당명을 새정치연합으로 확정하고 중앙선관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를 정식 등록했을 당시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0%, 민주당 15%, 새정치연합 18%,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0%였다. 이는 직전 조사인 지난달 셋째 주 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7%포인트 상승한 53%였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비율인 50%를 넘은 것은 지난해 8·25 남북 합의 후 처음이다. 8%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75%는 박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더민주 지지층의 87%는 박 대통령을 비토했다. 무당층에서는 부정평가(61%)가 긍정평가(23%)를 3배가량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3%(총통화 4530명 중 1021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