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국토교통부는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열고 LCC(저비용항공사)가 안전 운항을 강조했다. 또 문제가 있을 경우 운항정지 등을 통해 강하게 제재를 가할수 있음을 공표했다.
국토부는 8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2층 대회의실에서 최정호 국토부 2차관 주재로 국적항공사 사장단을 소집해서 '국적항공사 안전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최정호 2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위해를 끼치는 장애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최대의 방법을 동원해서 제재를 가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항공사고 장애를 자성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항공분야가 국민의 신뢰를 호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안전 항공 원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LCC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에 대한 투자 △기본 바로 세우기 △신뢰를 주는 항공 안전문화 정착 등을 주문했다.
항공사는 준비해온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안전관리시스템 통합 이행 증진 △체계적인 위기관리 △안전 취약 부문 개선 등에 관한 방안을 제시했다.
LCC는 △운항통제본부 조직개편 △안전 및 정비 담당 인원 충원 △예비 엔진 구입 등 업체 별로 향후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시간여 회의를 마친 뒤 최 차관은 "안전에 문제가 될 경우 운항정지 등 처분을 하겠다"면서 "특히 조종사 피로관리 등 안전 운항 관련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는 "직원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요청했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홍근 대표는 안전 계획에 대해 "전직원이 갖고 있는 인식 변화, 안전에 대한 문제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티웨이항공은 시스템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하고, 소통을 활성화 하기 위해 포상제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LCC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항공사별 맞춤형 안전 대책을 강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