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북한 핵실험, 남북관계 악화" 비난..."도발에도 본연 임무에 전념"

2016-01-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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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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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경제계가 6일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에 대해 일제히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에도 투자와 고용 등 경제계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은 세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전경련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세계가 저성장으로 어려운 가운데 강행되었다는 점에서 실망을 넘어 허탈감을 느낀다"면서 "북한은 반복되는 도발로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할 뿐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와 같은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계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투자와 고용 등 기업 경영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북한이 신년사에서 밝힌 대화와 관계개선 노력을 저버리고 연초부터 핵실험을 실시해 남북관계를 급랭시키고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자행하는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한상의는 "북한은 평화에 반하는 행동으로는 국제사회의 더 큰 제재를 불러올 뿐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다는 현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경제계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신뢰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행위에도 흔들림 없이 투자, 고용 등 본연의 활동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강행은 국제 평화에 대한 도전일 뿐 아니라 지난해 남북 당국자 회담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8·25 합의'로 조성된 남북간 대화 분위기를 군사적 긴장 관계로 대체시켜 남북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경협 관계 개선을 어렵게 만드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 아니라 남북한 상호 협력과 대외 개방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날 낮 12시30분(평양시간 낮 12시)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첫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TV는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셈법에 따라 주체105(2016)년 1월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우리의 지혜, 우리의 기술, 우리의 힘에 100% 의거한 이번 시험을 통하여 우리는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완전히 확증하였으며 소형화된 수소탄의 위력을 과학적으로 해명하였다"고 주장했다.

또 "수소탄 시험은 미국을 위수로 하는 적대 세력들의 핵위협과 공갈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철저히 수호하며 지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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