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블랙먼데이' 충격서 일단 벗어나...상하이종합 0.26% 하락

2016-01-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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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위안 유동성 공급에 대주주 지분매각 허용 연장 등 당국 증시방어 나서

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26% 소폭 하락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블랙먼데이'를 연출했던 중국 증시가 이튿 날 5일 당국의 유동성 공급 등으로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55포인트(0.26%) 내린 3287.71로 마감했다. 이날 3.02% 급락해 3200선 아래에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점차 낙폭을 줄여나가며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선전종합지수는 39.36포인트(1.86%) 내린 2079.77로 마쳤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74.51포인트(2.99%) 급락한 2416.73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284억1700만 위안, 4831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중국의 군사굴기 행보에 힘입어 선박제조(4.21%), 항공기제조(1.22%) 등 군수 방산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철강(1.01%), 금융(0.47%)도 상승했다.

반면 전자IT(-4%), 미디어·엔터테인먼트(-3.93%), 화공(-3.54%), 생물바이오(-2.3%), 부동산(-2%), 석유(-1.63%), 석탄(-0.91%) 하락했다.

새해 첫날인 4일 중국 증시가 대주주 지분 매각금지 해제, 제조업 경기지수 부진, 중동발 리스크, 위안화 환율 불안 등 각종 악재 속에 폭락했다. 이날 상하이 선전 증시는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 발동 끝에 조기 폐장했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는 하룻새 4조2400억위안(약 760조원)이 증발했다.

이에 깜짝 놀란 중국 당국은 즉각 증시 방어에 나섰다. 

우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전날 폭락의 단초가 됐던 대주주 지분매각 금지 해제조치에 대해 조만간 새로운 규정을 마련 중이라며 지분매각에 계속 제한을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단기 자금경색 해소를 위해 5일 역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로 1300억 위안(23조377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지난해 9월 7일 1500억 위안을 공급한 이래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국부펀드를 통해 철강, 금융주를 매입하며 주식시장에 개입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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