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천은사 17세기 불화·불상, 국가 보물 지정 예고

2016-01-05 15:13
  • 글자크기 설정

구례 천은사 대세지보살좌상 [사진=전남도]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도는 구례 천은사 삼장보살도와 관세음․대세지보살좌상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5일 밝혔다. 

구례 천은사 삼장보살도는 1776년 천은사 대법당(극락전) 중단(中壇)에 봉안하기 위해 화련(華連) 등 14명의 화승(畵僧)이 제작한 것이다. 삼장보살도는 수륙재와 관련된 불화로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중기부터 제작되기 시작해 16세기 이후 많은 수의 작품들이 남아 있다. 
천은사 삼장보살도는 18세기 후반기 불화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현존하는 삼장보살도 가운데 유일하게 화기(畵記) 란에 흰색 글씨로 등장하는 인물들을 낱낱이 기록돼 삼장보살 도상(圖像)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천은사 관세음․대세지보살좌상은 보살상의 복장(腹藏․불상을 만들 때 뱃속에 봉안하는 사리 등 물건)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에 따르면 태능(太能)과 영원(靈源)의 발원으로 현진(玄眞)을 비롯한 5명의 조각승들이 1614년 6월 조성한 불상이다. 

천은사의 두 보살상은 중생을 닮은 듯 실재감 있는 얼굴, 힘 있는 선묘, 늘씬한 비례감을 갖춘 17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문화재는 앞으로 30일 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