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똑같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이란 최고 지도자가 이번 사우디 정부의 집단 처형을 IS의 인질 참수에 비유하는 이미지를 올려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이미지 하나를 올렸다. 사우디 정부가 시아파 종교 지도자에게 테러 혐의를 씌워서 죽인 것과 IS가 인질을 잔인하게 참수형하는 모습을 비교하는 그림이다.
사우디 정부가 집단 처형한 사형수 47명 중 시아파 지도자인 셰이크 님르가 테러 혐의로 처형되자 이란 정부는 분노했다. 하메네이는 "(사우디 정부를) 신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판했고 이란 시위대는 자국내 사우디 대사관과 영사관을 습격해서 불을 지르기도 했다.
현재 사우디와 IS를 비교하는 여러 이미지들이 소셜미디어에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인권 운동가인 피터 탯첼은 자신의 트위터에 “IS와 사우디는 동일한 이슬람 이데올로기를 공유하고, 동일한 야만적인 방식을 이용했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