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알뜰폰 업계의 가계통신비 인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알뜰폰 점유율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통3사의 가격 정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텔링크는 1만6500원의 알뜰폰 가입비를 전면 폐지한다고 4일 밝혔다. 온라인 직영점인 ‘SK알뜰폰 세븐모바일 다이렉트’를 유심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기존 6600원까지 면제해 고객들의 체감 할인폭은 더욱 크다.
이미 미디어로그 등 LG유플러스 계열 알뜰폰 사업자와 에넥스텔레콤은 가입비를 폐지했으며 CJ헬로비전 역시 1만4400원 수준의 가입비 폐지를 검토 중이다.
알뜰폰 업계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통신비 인하에 나선 것은 알뜰폰의 점유율이 10%를 넘어선 상황에서 보다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송재근 SK텔링크 MVNO사업본부장은 “올해 가입비 폐지를 시작으로 알뜰폰 시장의 질적 성장에 역점을 둔 다양한 고객 혜택 및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알뜰폰이 합리적인 통신문화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알뜬폰 업계가 화끈한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을 선택하면서 이통3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모두 이미 가입비를 폐지한 상태지만 가계 통신비 절감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기본료 인하 및 폐지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고객층과 서비스 품질이 다르기 때문에 알뜰폰과의 직접 비교는 무리가 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노력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