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전문)

2016-01-04 13:43
  • 글자크기 설정

[사진=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2016년 경영방침을 창업초심(創業初心)으로 정하고, 500년 영속기업을 위해 △이윤 경영 △품질 경영 △안전경영을 목표로 내세웠다.

다음은 박 대표 신년사 전문.
금호아시아나가족 여러분,

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붉은 색을 의미하는 병(丙)과 원숭이를 의미하는 신(申)이 만나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붉은 색은 건강, 부귀, 영화를 상징하며 악귀를 쫓아내는 강력한 색이며, 원숭이는 십이간지 중 가장 영민하고 슬기로운 동물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슬기롭고 영민한 붉은 원숭이의 기운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해 우리 그룹은 금호석화계열 법적 완전 계열 분리, 에어서울 설립, 그리고 금호산업 인수를 마무리하여 새로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제2 창업을 완료하였습니다. 대내외적인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간지 꼭 만 6년 만에 금호산업 인수를 마무리한 것은 우리 3만여 임직원들이 절박한 마음과 헌신적인 자세로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다해 준 임직원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6년 동안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유럽의 재정위기, 남북한 긴장고조, 최악의 한일관계, 일본대지진에 이은 원전사고,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등이 있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이렇게 수많은 어려움을 ‘우리는’ 하겠다는 의지와, 하고 싶어 하는 열정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새로운 금호아시아나의 창업을 해 내었습니다.

우리 그룹은 지난 70년 동안 세번의 큰 위기가 있었습니다. 1979년 세계2차 오일쇼크로 인한 경제위기, 1999년 IMF사태등 2번의 위기를 맞이하여 어느누구도 우리 그룹의 재건이 가능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우리는 위기를 극복한 역사가 있었습니다. 특히 세번째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우리에게 큰 시련과 아픔을 주었습니다. 지난 두 번의 위기도 그러하였듯이 이번의 위기는 정말 모두가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하였지만 3만여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적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그룹은 늘 시련을 극복한 집념의 역사를 지켜냈습니다.

지난 두 번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더 강한 그룹을 만들었듯이 세 번째 위기 후 더욱 더 강하고 힘있고 멋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도록 합시다.

2016년 올해는 우리 그룹이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1946년 창업회장님께서 당시로는 은퇴할 나이인 46세에 택시 2대로 사업을 시작해 열정과 집념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만드셨으며 이러한 열정과 집념은 창업정신으로 우리그룹의 역사에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제 그룹의 창립 7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금호아시아나의 제2창업의 출발을 다짐하고자 2016년 경영방침을 창업초심(創業初心)으로 정하였습니다. 우리 금호아시아나 임직원 모두가 창업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 나갑시다.

‘창업초심’이라 함은 창업회장님의 정신과 철학을 의미하며 부지런한 정신, 성실한 정신, 정직한 정신, 책임지는 정신, 그리고 끈기있는 정신을 의미합니다. 바로 이러한 창업회장님의 정신과 철학이 우리 그룹을 70년 동안 지속하게 만든 근간입니다. 임직원 모두 창업초심을 잊지 말고, 기본으로 돌아가 올해는 기필코 강하고 힘있고 멋있는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 나갑시다.

현재 우리는 중국 경제 둔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수출감소, 엔저 지속 등 헤쳐 나가야 할 이슈가 산재해 있습니다. 국내 상황도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저 성장률을 보이는 등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저유가와 한일관계 개선, 에어서울 출범 등은 우리가 활용해야 할 기회인 것 같습니다.

2016년의 위기와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새로운 금호아시아나의 500년 영속기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하여 다음의 세가지 목표를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이윤 경영입니다.
기업의 목적이 단순한 이윤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기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이윤뿐입니다. 이윤 없인 어떤 목적이나 목표도 달성할 수 없습니다.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이해관계자의 삶의 질도, 500년 영속기업도 이윤 없인 불가능합니다. 우리 그룹은 지난 2010년 이후 이익율이 급격히 하락하여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윤의 극대화를 위하여 모든 조직이 우선 순위를 가지고 이윤 경영을 해 주길 바랍니다. 이윤이 나지 않는 것은 과감히 정리해 나가도록 합시다. 이윤의 극대화를 통해 금년 영업이익 목표를 기필코 달성, 기업가치를 올리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합시다.

둘째, 품질 경영입니다.
우리 새로운 금호아시아나 전 그룹사는 품질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도록 합시다. 품질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제품의 품질, 기술의 품질, 서비스의 품질로 제품의 부가가치를 올림으로써 이윤을 향상시켜 나가도록 합시다. 이제 우리가 처해진 기업환경에선 품질의 우위 없인 생존도, 영속기업도 불가능합니다. 품질을 최우선하는 품질 경영을 위하여 조직의 문화를 바꾸고 과감한 투자를 해 나가도록 합시다. 품질의 금호아시아나라는 시장의 확고한 믿음을 얻도록 합시다.

셋째, 안전 경영입니다.
안전 경영은 경영자의 철학이 없인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명이 중요하면 다른 사람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소박한 철학을 갖지 않고는 안전 경영을 할 수 없습니다. 안전 경영은 단순히 고객에 대한 안전만이 아니라 우리 종업원에 대한 안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공, 고속 등의 고객에 대한 안전사고의 Zero化, 모든 그룹사의 산업안전 사고 Zero化를 500년 금호아시아나 영속기업의 철학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합시다.

2016년 희망의 창립 70주년을 맞이하여 창업초심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500년 영속기업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 나갑시다. 이윤 경영, 품질 경영, 안전 경영으로 업계 최고 1등의 기업가치를 창출, 강하고 힘있고 멋있는 아름다운 기업,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 갑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