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리비아가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하며 양국의 불 붙은 종파갈등(수니파·시아파)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사우디가 지난 2일(현지시각) 시아파 지도자를 포함해 테러 혐의 피고인 47명을 집단 처형했다.
이에 대해 이란 시위대가 즉각적으로 반발하며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사우디 대사관에 불을 지르고 테러를 감행한 데에 따른 것이다.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3일 저녁(현지시각)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자 이란과 외교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에 주재한 이란 외교관들이 48시간 이내에 떠나야 한다"며 "이란(이슬람 공화국)이 수니파 왕국의 안보를 훼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우디와 이란을 중심으로 1400년 된 수니-시아파 간 종파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사회의 IS 격퇴 공조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