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알몸마라톤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이색적인 행사가 화제다.
1월 1일 11시 11분 11초에 대전 엑스포다리에서 출발해 한밭수목원, 유림공원, 대덕연구단지, 과학공원 앞 갑천길 7km를 도는 ‘2016 에코-사이언스 대전 알몸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개인, 가족, 친구, 직장, 동호회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여 여타 다른 대회와 달리 경쟁보다는 함께 즐기는 모습이 주를 이뤘다.
올해 숲속음악회, 찾아가는 힐링음악회 등 100여회 공연을 진행하며 지역민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맥키스오페라단은 ‘축배의 노래’, ‘아름다운 나라’ 등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축하공연으로 대회 시작을 알렸다.
참가자들은 우송정보대학 호텔관광과, 뷰티과 학생 30명이 알몸에 그려주는 재미난 그림과 새해다짐, 소망 문구로 민망함을 감췄다.
한편에서는 열기구 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 이벤트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출발과 동시에 하늘로 날려진 참가자들의 소망풍선은 또 다른 장관을 연출했다.
갑천길 7km를 알몸으로 달려 들어오는 결승점에선 완주자에게 눈꽃과 꽃잎을 뿌려 축하하고 박을 힘껏 밟아 깨뜨리게 하여 2016년 새해 희망찬 출발을 다짐하게 했다.
계족산 황톳길을 전국명소로 만들고, 금번 대회를 준비한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은 “지난해 1월 임직원들과 함께 웃통 벗고 대전 갑천변 10km를 뛰며 주변의 풍광을 둘러보니 너무 좋았다”며 “직접 경험한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욕심에 새해 이색 알몸마라톤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즐거움을 나누고 지역사회와 상생공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회가 끝난 후 맥키스컴퍼니는 참가자 및 가족, 엑스포 광장을 찾은 시민 2000여명이 따듯한 떡국 한 그릇으로 추위를 녹이고 새해 덕담을 나눌 수 있는 ‘희망떡국’ 나눔행사를 펼쳤다.
이번 대회 참가자 권태균씨는 “추위 속에서 새해를 알몸으로 맞이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땀 흘리며 뛰어보니 앞으로 못 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접 두 발로 뛰며 바라본 대전 갑천 주변의 풍광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친환경 과학도시 대전을 알리고 이색적인 새해맞이 행사를 주최한 맥키스컴퍼니는 앞으로 유성온천, 한밭수목원, 대덕연구단지 등 대전을 대표하는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전국을 대표하는 이색적인 새해 관광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