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코드-비밀의 방’ 각기 다른 10명이 만들어 내는 국내 유일의 '밀실 탈출' 예능

2015-12-30 07:00
  • 글자크기 설정

[사진=JTBC제공]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사방이 막혀 있는 밀실에 갇힌 10인의 출연자. 이들이 이곳에 갇힌 이유는 단 하나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코드를 찾기 위해 미지의 해커로부터 선택을 받은 것이다.

이곳을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은 탈출구의 비밀코드를 맞는 것뿐이다. 방에 있는 모든 것은 물론 출연자의 신상정보까지 단서가 된다. 게임은 치열한 서바이벌로 진행되고, 탈락자가 나올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매 회마다 탈락자를 제외한 나머지 생존자들은 한 층씩 올라갈 수 있으며 오직 최후의 1인만이 지상으로 탈출해 상금 2000만원을 손에 넣는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 볼룸홀에서 JTBC 새 예능 ‘코드-비밀의 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한주희PD를 비롯해 정준하, 김희철, 한석준, 백성현 등의 출연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코드-비밀의 방’은 국내 유일의 밀실 탈출 예능이다. 최근 오프라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탈출’이라는 까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프로그램이다. 밀실에 갖힌 출연진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연예계 브레인 10명이다.

지난 예능 프로그램들을 통해 ‘바보형’ 캐릭터로 자리 잡은 정준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뛰어난 공간지각능력을 뽐낸다. 한주희 PD는 “도형에 관련된 모든 문제는 정준하가 풀어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정준하 본인도 “(김)희철이와 나는 양념을 치러 나온 것”이라며 겸손해 하면서도 “그렇게 눈치 없고 바보스럽게 살지만은 않는다”고 말해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분위기메이커를 자처하는 김희철은 꼼수의 귀재 개그맨 이용진과 함께 두뇌싸움과 더불어 눈치와 잔머리로 밀실을 탈출할 예정이다. 김희철은 “나도 어릴 적 똘똘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여기 오니 서울대·카이스트가 있더라”면서 “내가 가진 건 잔머리 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용진은 “김희철과 포지션이 겹친다”면서 이날 우연히 같은 모자를 쓰고 나온게 프로그램의 복선이 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각기 다른 환경에서 두뇌를 뽐내온 연예계 대표 수재들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퀴즈 프로그램 MC로 수년 동안 활약해 오며 폭넓은 상식과 지식을 쌓아온 아나운서 한석준을 비롯해, 연예계 대표 뇌섹남 백성현, 엘리트 집안의 ‘엄친딸’ 최송현, IQ 150의 수학 천재로 알려진 밴드 페퍼톤스의 신재평 등이 출연한다. 또 tvN ‘지니어스’를 통해 이름을 떨친 오현민과 서울대 출신 배우 지주연, 게임계의 여신으로 불리는 서유리 등이 참여해 흥미진진한 두뇌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학벌이나 아이큐가 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다. 한PD는 프로그램에서 아쉽다고 생각한 출연자로 의외로 신재평을 꼽기도 했다. 신재평은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칭찬을 받아서 내심 기대했는데 출연진 분들이 다 굉장했다”며 “다들 속에 잘 갈아진 칼을 숨기고 있었다. 웃는 낯으로 문제를 빨리 풀어서 당황했다”고 말해 현장의 긴장감을 느끼게 했다.

방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문제만 잘 풀어서도 되는 게 아니다. 정준하는 “이기기 위해서는 연합과 배신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평소 온화한 성격과 연기 캐릭터로 알려진 백성현도 “내 속에 다른 내가 있는 걸 발견했다”며“스스로 ‘너 이렇게 해도 되겠냐. 이거 찍고 드라마 안 찍을 거야?‘라고 생각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서울대 출신 지주연도 “수학에 대한 암호가 나오면 빨리 풀수는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수학만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니더라”며 게임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출연자들이 이렇게 촬영 당시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지만 한 PD는 “방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단서도 잘 찾아서 조합해 비밀번호를 맞춰야 한다. 출연진들이 힌트 조합을 생각 보다 더 잘하고 문제도 빨리 풀어서 녹화 시간이 짧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또 “출연진이 다들 너무 몰입하고 있다, 작은 것도 다 단서라고 생각하고 있고, 끈끈한 호흡을 보여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이용진은 “아무래도 예능이기 때문에 출연자들이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 기대했는데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다”라며 “탈출 프로그램답게 나도 굉장히 몰입돼 있다. 이 제작 발표회도 탈출하고 싶고, 집에 혼자 있어도 탈출하고 싶다. 지금 (기자들의) 노트북이 몇 대인지 세고 있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출연진은 한 목소리로 “시청자들도 TV앞에서 함께 방을 탈출하는 기분으로 ‘코드-비밀의 방’을 시청하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잠재된 추리본능, 지적 탐구심, 천재성을 일깨우는 진화된 두뇌게임 ‘코드-비밀의 방’은 2016년 1월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