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은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제작발표회에서 "2004년 데뷔 후 지금까지 '정말 잘 쉬었다. 휴가 잘 보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던 적이 없었다. 물론 지금도 어디를 향하는지도 모른 채 달리고 있지만, 이번 여행은 한숨을 시원하게 쉬고, 콤마를 예쁘게 찍을 수 있는 휴식이었다"고 했다.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는 20대 배우 유연석-손호준-바로의 라오스 여행, 40대 뮤지션 유희열-윤상-이적의 페루 여행에 이은 세 번째 '꽃보다 청춘'이다. 30대 배우 정상훈-조정석-정우-강하늘로 출연진을 확정, 지난달 25일 아이슬란드로 출국해 열흘간 여행했다.
조정석은 "무엇을 보여주려고 출연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단지 뜻깊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오가며 몇 년간 쉰 적도, 여행다운 여행을 간 적도, 나 자신과 약속한 가족과의 추억도 만들지 못했다. 그때 마침 나영석 PD에게 좋은 제안을 받아 고민하지 않았다"면서 "나영석 PD를 평소 좋아했기 때문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기대했던 대로 재밌었고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이번 여행을 회상하면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즐거운 추억을 시청자와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편하게 보면서 낄낄대고 웃어주시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했다.
제작진은 "넷의 조합이 의외라는 반응인데, 사실 이들은 서로 잘 아는 사이다. 조정석과 정상훈은 뮤지컬에서, 정우와 조정석은 드라마에서 같이 연기했다. 또 정상훈과 정우는 영화를 같이 찍은 적이 있어 서로 친밀한 사이다. 강하늘 역시 이들과 작품을 함께한 절친한 동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멤버를 구성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모두 무명 기간이 길었고 고생 끝에 현재 자리에 올라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특출난 외모로 단박에 스타가 된 케이스가 아니라 무명생활을 버티고 꾸준히 활동하면서 오랜 기간 커리어를 쌓는 노력 끝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이들이 이번 여행을 통해서 잠시 숨을 고르며 청춘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어 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관해 이야기 했으면 했다. 그런 점들이 프로그램의 콘셉트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정하면서도 엄한 맏형인 '친절한 칭따오' 정상훈, 여행지에서 최초로 휴대전화 번역기를 사용한 '브레인 납뜩이' 조정석, 분위기 메이커인 '상바보 쓰레기' 정우, 동물과 의사소통하는 엉뚱 발랄 '막내 장백기' 강하늘 등 그간 접할 수 없었던 네 배우의 매력이 관전 포인트다. 2016년 1월 1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