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나주혁신산업단지가 착공 8년 만인 지난 28일 준공됐다.
나주 왕곡면과 동수동 일원에 조성된 혁신산단은 2008년 1월 첫 삽을 뜬 이후 명칭과 사업방식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 끝에 8년 만에 마무리됐다.
나주혁신산단은 빛가람 에너지밸리 배후 산단으로 주력 업종인 전기장비, 전자부품, 컴퓨터, 금속, 화학, 기계 및 장비 등을 비롯해 식품, 물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까지 9개 업체에 산업용지 6만6096㎡를 분양, 24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국전력 연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이에 따른 분양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가는 나주시가 지원하는 입주보조금과 국비로 지원되는 수도권 이전기업 시설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어 3.3㎡당 52만~53만원 수준이다.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돼 법인세 등 각종 세금감면과 정책자금 융자혜택이 있다.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이 입주한 혁신도시와는 직선거리로 8km 남짓에 불과하다. KTX 나주역과는 10분, 서해안 고속도로 무안IC까지는 1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고.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 국도 13호선과 23호선 4차선 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한전 실증단지(41필지·20만1000m²·381억원)유치가 확정되면 한전 연관기업의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이 완료되면 38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3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 6000여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분양실적은 전체 면적의 5%에 불과해 분양률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혁신산단은 당초 민자유치 사업으로 출발했으나 사업주의 포기 등으로 나주시의 공영개발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뇌물수수, 배임 등으로 시장과 관련 공무원이 처벌받기도 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한전 등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협력해 에너지 밸리, 농생명, 정보통신 등 관련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조기에 100% 분양을 위해 투자와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