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R TV 콘텐츠 내년 본격 개화 예고

2015-12-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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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북미소비자가전쇼(CES) 2016'을 시작으로 TV 시장에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High Dynamics Range) TV 콘텐츠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HDR 기술은 어둡기와 밝기의 차이를 최대한 벌려 화면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이 선명하게 해주는 핵심 기술이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CES 2016'에서 영상콘텐츠업체들이 HDR 관련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할리우드와 넷플릭스 등에서 HDR 관련 콘텐츠를 많이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돌비, 아마존 등 글로벌업체들이 HDR 관련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과거 TV 업계에선 TV 화면을 이루는 픽셀 수를 강조했지만, 이제는 픽셀의 숫자를 기준으로 하는 초고해상도(UHD) TV 생산이 보편화되면서 질을 따지는 기술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HDR 기술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프리미엄 제품군에 HDR 기술을 접목시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세계 HDR TV 시장 규모는 2016년 290만대에서 2017년 1250만대, 2019년에는 32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년간 10배가 늘어난 수준이다.

문제는 HDR TV 콘텐츠다. HDR TV 생산이 늘어도 HDR TV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없으면 HDR TV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올해 콘텐츠 부족으로 '속 빈 강정' 논란을 일으켰던 UHD TV가 대표적인 예다. TV 제조업체의 UHD TV 생산량은 크게 증가했지만, TV 제조시장과 달리 UHD TV 콘텐츠는 방송사의 장비와 재원 문제로 제작이 뒤늦게 이뤄졌다.

TV 업계 관계자는 "UHD TV 콘텐츠 생산과 달리, HDR 관련 콘텐츠 생산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TV가 나왔을 때 가장 문제는 볼거리인데 제품 출시와 콘텐츠 생산이 같이 간다면 시장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HDR TV에 맞춰 콘텐츠를 차별화하려는 TV 제조업체와 콘텐츠 생산업체의 협력에 따른 결실도 가시화되고 있다.

HDR 콘텐츠 확장을 위해 올 초 20세기 폭스사, 넷플릭스 등 영화 제작사 및 삼성전자 등 TV제조업체, 콘텐츠 유통업체가 연합해 만든 'UHD 얼라이언스'는 'CES 2016'에서 HDR 기술 관련 표준 규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HDR 표준 규격이 발표되면 이 규격에 맞춰 제작된 HDR 관련 콘텐츠 양은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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