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구단은 이날 김현수와 2년간 계약했다고 밝혔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2년 총액 700만 달러로 예상했다. 김현수는 등번호 25번을 배정받았다.
오리올스 구단은 김현수가 10년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18, 출루율 0.406, 장타율 0.488과 홈런 142개, 771타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또 김현수가 한국의 '철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4차례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현수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의 금메달 멤버이자 2009년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선수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김현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릴 적 꿈이던 메이저리거가 돼 지금 눈물을 흘리라면 흘릴 수 있을 정도로 기쁘다"면서 "상대 투수의 공을 최대한 자주 접해 미국에서도 내 기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볼티모어의 댄 듀켓 부사장은 "한국의 '철인'으로 타격, 수비, 주루 실력은 물론 좋은 팀 동료가 될 자질을 갖춘 김현수를 영입하게 돼 만족스럽고, 그로 인해 팀의 공격력이 나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선은 오리올스가 김현수와의 계약으로 좌타자 외야수 공백을 메웠다면서 KBO리그에서 풀시즌을 치른 9년간 한 시즌 최다 볼넷 순위 상위 5걸에 5번이나 오른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출루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전망했다.
볼티모어의 올해 팀 출루율은 0.307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끝에서 네 번째로 좋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