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지난 2013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청양군 인구가 현재 3만3000명 선을 회복했다.
청양군은 수십년간 지속적인 감소세가 이어져 오며 지난 2009년에는 결국 인구 3만3000명이 무너졌다.
이 같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청양군이 타 지자체보다 발 빠르게 인구증가 지원 조례를 제정해 법적 뒷받침을 완비하고, 인구 증가와 유지의 2대 전략으로 나눠 세부 시책을 강력히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귀농ㆍ귀촌 인구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2년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농촌 이주 준비부터 소득기반 조성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생활밀착형 지원책을 펼쳐왔다.
그 결과 2012년 191명이 귀농·귀촌 한데 이어 2013년에는 356명, 2014년에는 433명, 올해 들어서는 881명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출산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다자녀 출산을 축하해주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지난 8월 조례개정을 통해 ▲셋째 아는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넷째 아는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다섯째 아 이상은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다자녀 출산지원금을 대폭 확대했다.
조례 개정 이후 지난 11월 4일 태어난 넷째 아기가 첫 번째 1000만원의 수혜자가 돼 전국적으로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군은 젊은 연령층을 확보하기 위해 신혼부부, 귀농인, 새터민 등을 위한 아파트 100세대와 운곡2농공단지 기업종사원 전용 기숙사 건립 등으로 주거시설을 확충하고 청·장년층의 입주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쳐 증가세에 더욱 가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한 내년도에는 아이 낳기·교육받기·노후생활하기·농사짓기·장사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5대 목표를 세우고 이에 총력을 기울여 증가세 정착을 도모해 2020년 인구 3만5000명 목표 달성을 위한 튼튼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석화 군수는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3년 연속 증가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인구 3만이 무너지면 군 자체 존립이 어렵다는 비장한 각오로 2030년에는 5만 인구가 사는 중견도시로 변모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