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처음으로 서울 제치고 지역 총생산 1위

2015-12-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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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제공 = 통계청]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경기도의 지난해 지역내 총생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서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도 경기도였다.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울산이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4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16개 시도 전체의 실질 지역내 총생산 성장률은 3.3%로 전년(2.7%)보다 성장세가 확대됐다.

시도별로 명목 지역내 총생산 규모를 보면 경기(329조원)가 가장 많았다. 경기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8년 이래 처음으로 서울(328조원)을 앞섰다.

어운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서울은 도소매 및 사업서비스 등 비중이 높은데, 해당 분야의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 경기는 주력산업인 건설업의 증가폭이 높았고 제조업도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제주(14조원)와 광주(31조원), 대전(33조원) 등은 작았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지역내 총생산 비중은 전국의 48.9%로 1년 전 48.7%보다 0.2%포인트 확대돼 수도권 편중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울산(6111만원)과 충남(4702만원), 전남(3588만원) 등이 컸고 대구(1894만원)와 광주(2045만원), 대전(2117만원) 등은 작았다.

실질 지역내 총생산 성장률(경제성장률)을 보면 경기(5.6%)가 가장 높았다. 제조업과 사업서비스업 등 산업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충남(4.9%)과 제주(4.8%)도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울산과 경남은 각각 1.5%로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두 지역 모두 건설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작년 1인당 개인소득은 울산이 1956만원으로 16개 시도 중 최고였다. 인구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제조업 등이 발달해 전체 소득이 높아서다.

서울(1945만원)과 부산(1688만원)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인당 개인소득 하위 지역은 전남(1415만원), 강원(1454만원), 충북(1501만원) 등이었다.

지난해 시도 전체의 명목 지역총소득은 1496조원으로 1년 전보다 약 56조원(3.9%) 증가했다.

경북(8.9), 대전(8.0%), 대구(7.5%) 등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울산(-2.2%)은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시도 전체의 명목 개인소득은 835조원으로 전년보다 38조원(4.8%) 늘었으며 강원(6.6%), 인천(6.0%), 경기(5.7%) 등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명목 최종소비지출은 시도 전체가 975조원으로 전년보다 3.2% 늘었으며 충남(5.5%), 제주(4.4%), 대전(4.0%) 등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1인당 민간소비지출은 서울(1833만원), 울산(1526만원) 등에서 많았다.

작년 16개 시도 전체의 명목 총고정자본형성은 433조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5조원(3.6%) 늘어났으며 경기(9.3%)와 강원(8.3%)에서 증가율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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