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21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내년 20대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 의석수 확보를 목표로 2016년 2월 초까지 신당 창당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새정치연합 내 탈당 행렬이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려 '안철수발(發) 정계개편'에 가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에서 변화의 근거를 만들고자 민주당과 통합했지만 그 안에서 혁신하지 못하고 당을 떠났다"며 "국민과 새정치연합 당원, 지지자들께 큰 마음의 빚을 졌고, 그 빚을 갚을 길은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초에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2월 설 전에 신당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번 주부터 창당실무준비단을 가동하고, 오는 27일 정강 정책 마련을 위해 집중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또 "새정치연합과의 선거 연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다만, 호남 신당 세력들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안 의원은 신당 참여 인사와 관련해선 "당내 외에서 제게 또는 여기 계신 의원분께 연락주시는 분도 계시고 제가 연락 드려야 할 분도 있다"며 "참여 여부는 확정되면 말씀드리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추진해나가겠다"고만 했다.
이날 기자 회견장에는 '안철수 신당' 합류를 위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문병호(인천 부평갑), 유성엽(전북 정읍),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