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2월초까지 신당 창당…새정치연합과 선거 연대 없어"

2015-12-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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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황주홍(왼쪽부터)·문병호·안철수·김동철·유성엽 의원이 함께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21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내년 20대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 의석수 확보를 목표로 2016년 2월 초까지 신당 창당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새정치연합 내 탈당 행렬이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려 '안철수발(發) 정계개편'에 가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에서 변화의 근거를 만들고자 민주당과 통합했지만 그 안에서 혁신하지 못하고 당을 떠났다"며 "국민과 새정치연합 당원, 지지자들께 큰 마음의 빚을 졌고, 그 빚을 갚을 길은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삶이 힘겨운 보통 사람들을 위해, 불공정한 세상에 분노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세금 내는 사람들이 억울하고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신당은 안철수 개인의 당이 아니라, 낡은 정치 청산과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범국민적인 연합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초에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2월 설 전에 신당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번 주부터 창당실무준비단을 가동하고, 오는 27일 정강 정책 마련을 위해 집중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또 "새정치연합과의 선거 연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다만, 호남 신당 세력들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안 의원은 신당 참여 인사와 관련해선 "당내 외에서 제게 또는 여기 계신 의원분께 연락주시는 분도 계시고 제가 연락 드려야 할 분도 있다"며 "참여 여부는 확정되면 말씀드리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추진해나가겠다"고만 했다.

이날 기자 회견장에는 '안철수 신당' 합류를 위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문병호(인천 부평갑), 유성엽(전북 정읍),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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